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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2

신경숙 [외딴방] 감상 - 혼자의 시간을 견디며 그 시절의 나와 마주하게 해준 책, 신경숙의 [외딴방]스물넷, 첫 직장을 얻었다. 갑작스러운 취직으로 방 구할 새도 없었던 나는 노량진 고시원에서 자취를 시작했다. 회사인 여의도와 가깝기도 하고, 교사 임용시험을 준비하며 들어본 노량진이라는 동네가 그나마 가장 친숙해서 그쪽으로 가게 되었다. 낡은 원룸의 방 안은 늘 쥐죽은 듯 조용했다. 그 방에 들어서면, 하루 종일 참고 버틴 감정들이 고요히 밀려왔다. 가끔은 그 조용함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겁게 느껴졌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야 했다. 그 무렵, 서점에서 우연히 마주친 책 한 권. 제목이 눈에 밟혔다. 『외딴방』. 그 단어가 그 당시의 나를 말해주는 것 같아서, 주저 없이 집어 들었다. 신경숙 작가의 『외딴방』은 열여섯 살의 소녀가 전북 정읍.. 2025. 5. 30.
[독후감] 대지(펄 벅) 서평, 감상문 중학생 때 외할머니댁 책꽂이에 꽂힌 이 책을 보고 홀린듯 읽었다. 외할머니댁은 깊은 산골짜기에 있는 시골이었고, 어쩌면 이 책의 배경과 비슷한 곳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중학생이 읽기에는 다소 어려운 내용이었는데 무슨 재미가 있었던 것인지 이 책을 집에 가지고 와서 며칠에 걸쳐 읽었다. 그 당시 내가 완독한 책 중에 가장 두껍고 어려운 책이었다. 이렇게 두꺼운 책을 다 읽었다는 뿌듯함과 책에서 주는 감동과 여운이 깊어서 아직도 나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책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나는 [대지]라고 이야기 한다.대지는 펄 벅(Pearl S. Buck)이 1931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배경은 중국이고 왕룽이라는 한 농부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가난한 농부였던 왕룽의 결혼을 시작으로 3대(왕룽-왕후-왕옌)에 걸친.. 2025.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