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5 [책리뷰] F. 스콧 피츠제럴드 - 위대한 개츠비 '녹색 불빛'을 향한 쓸쓸한 꿈1920년대 미국, '광란의 20년대(The Roaring Twenties)'라 불리던 시대. 금주법과 경제 호황, 재즈 음악과 광란의 파티가 뒤섞인 시절에 한 남자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제이 개츠비(Jay Gatsby).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저택에서 향락을 즐겼지만, 정작 그는 파티의 중심에 있지 않았다. 그는 항상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바다 건너 반짝이는 '녹색 불빛', 그 불빛 너머의 한 사람을.그는 믿었다. 녹색 불빛, 그 미래, 매년 우리 앞에 물러나며 도망치는 그 꿈을.1. '빛나는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소설은 미 중산층 청년 닉 캐러웨이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증권업을 배우기 위해 뉴욕 롱아일랜드로 이사온 닉은, 이웃에 사는 수수께끼의 부호 개츠비와 가까워.. 2025. 6. 4. [책리뷰] 조지 오웰의 1984 감시받는 자유, 통제되는 진실전쟁은 평화다. 자유는 예술이다. 무지는 힘이다. 조지 오웰의 [1984]는 단순한 디스토피아 소설이 아니라, 인간 사회의 가장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 정치 소설이다. '전체주의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오웰은 구체적인 세계를 창조함으로써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 책이 발표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1. 감시와 통제, 일상이 된 공포이 소설의 배경은 오세아니아라는 국가이며, 당(Party)이 전 국민을 통제하는 독재체제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과거 기록을 조작하는 ‘진실부’의 직원으로, 체제에 순응하는 척하면서 내면적으로는 저항의 불씨를 품고 있다. 오웰은 “빅 브라더가 당신을 지.. 2025. 6. 3.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서평 이상과 권력의 아이러니조지 오웰의 『동물농장(Animal Farm)』은 단순한 동화가 아니다. 그 짧고도 간결한 문장들 속에는 20세기 정치의 어두운 이면과 인간 본성에 대한 통렬한 성찰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사회주의 이상이 어떻게 권력에 의해 타락하는지를 우화 형식으로 풀어내면서, 독자에게 '진정한 평등'이란 무엇인가를 되묻는다. 『동물농장』은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이상과 현실의 간극, 그리고 권력의 본질에 대한 날카로운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다.이야기는 영국의 한 농장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인간 주인에게 착취당하던 동물들이 어느 날 늙은 수퇘지 '메이저 영감'의 연설을 듣고 각성하게 된다. 그는 모든 동물은 평등하며 인간의 지배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죽음 이후 동물들은.. 2025. 6. 2. 신경숙 [외딴방] 감상 - 혼자의 시간을 견디며 그 시절의 나와 마주하게 해준 책, 신경숙의 [외딴방]스물넷, 첫 직장을 얻었다. 갑작스러운 취직으로 방 구할 새도 없었던 나는 노량진 고시원에서 자취를 시작했다. 회사인 여의도와 가깝기도 하고, 교사 임용시험을 준비하며 들어본 노량진이라는 동네가 그나마 가장 친숙해서 그쪽으로 가게 되었다. 낡은 원룸의 방 안은 늘 쥐죽은 듯 조용했다. 그 방에 들어서면, 하루 종일 참고 버틴 감정들이 고요히 밀려왔다. 가끔은 그 조용함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겁게 느껴졌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야 했다. 그 무렵, 서점에서 우연히 마주친 책 한 권. 제목이 눈에 밟혔다. 『외딴방』. 그 단어가 그 당시의 나를 말해주는 것 같아서, 주저 없이 집어 들었다. 신경숙 작가의 『외딴방』은 열여섯 살의 소녀가 전북 정읍.. 2025. 5. 30. [독후감] 대지(펄 벅) 서평, 감상문 중학생 때 외할머니댁 책꽂이에 꽂힌 이 책을 보고 홀린듯 읽었다. 외할머니댁은 깊은 산골짜기에 있는 시골이었고, 어쩌면 이 책의 배경과 비슷한 곳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중학생이 읽기에는 다소 어려운 내용이었는데 무슨 재미가 있었던 것인지 이 책을 집에 가지고 와서 며칠에 걸쳐 읽었다. 그 당시 내가 완독한 책 중에 가장 두껍고 어려운 책이었다. 이렇게 두꺼운 책을 다 읽었다는 뿌듯함과 책에서 주는 감동과 여운이 깊어서 아직도 나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책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나는 [대지]라고 이야기 한다.대지는 펄 벅(Pearl S. Buck)이 1931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배경은 중국이고 왕룽이라는 한 농부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가난한 농부였던 왕룽의 결혼을 시작으로 3대(왕룽-왕후-왕옌)에 걸친.. 2025. 5.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