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6 [북리뷰] 제인 오스틴 - 오만과 편견 사랑보다 먼저 온 감정들영국 시골 마을에 사는 베넷 가에는 다섯 명의 딸이 있다. 그 중 둘째 딸 엘리자베스 베넷은 총명하고 독립적인 성격으로, 당시 여성상과는 사뭇 다른 인물이다. 어느 날 인근에 부유한 신사 찰스 빙리가 이사 오고, 그의 친구 다아시도 함께 등장한다. 빙리는 베넷 가의 장녀 제인과 서로 호감을 나누지만, 다아시는 무뚝뚝하고 오만해 보이는 태도로 사람들의 반감을 산다. 엘리자베스 역시 그를 처음부터 불쾌하게 여기고, 후에 다아시가 빙리와 제인의 사이를 이간질했다는 오해로 더욱 냉소적인 시선을 갖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의 책임감 있고 자상하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알게 되고, 다아시 역시 자신의 오만함을 반성하며 변화를 시도한다. 서로를 잘못 이해하고 평가했던 .. 2025. 6. 5. [책리뷰] F. 스콧 피츠제럴드 - 위대한 개츠비 '녹색 불빛'을 향한 쓸쓸한 꿈1920년대 미국, '광란의 20년대(The Roaring Twenties)'라 불리던 시대. 금주법과 경제 호황, 재즈 음악과 광란의 파티가 뒤섞인 시절에 한 남자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제이 개츠비(Jay Gatsby).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저택에서 향락을 즐겼지만, 정작 그는 파티의 중심에 있지 않았다. 그는 항상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바다 건너 반짝이는 '녹색 불빛', 그 불빛 너머의 한 사람을.그는 믿었다. 녹색 불빛, 그 미래, 매년 우리 앞에 물러나며 도망치는 그 꿈을.1. '빛나는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소설은 미 중산층 청년 닉 캐러웨이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증권업을 배우기 위해 뉴욕 롱아일랜드로 이사온 닉은, 이웃에 사는 수수께끼의 부호 개츠비와 가까워.. 2025. 6. 4. [책리뷰] 조지 오웰의 1984 감시받는 자유, 통제되는 진실전쟁은 평화다. 자유는 예술이다. 무지는 힘이다. 조지 오웰의 [1984]는 단순한 디스토피아 소설이 아니라, 인간 사회의 가장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 정치 소설이다. '전체주의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오웰은 구체적인 세계를 창조함으로써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 책이 발표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1. 감시와 통제, 일상이 된 공포이 소설의 배경은 오세아니아라는 국가이며, 당(Party)이 전 국민을 통제하는 독재체제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과거 기록을 조작하는 ‘진실부’의 직원으로, 체제에 순응하는 척하면서 내면적으로는 저항의 불씨를 품고 있다. 오웰은 “빅 브라더가 당신을 지.. 2025. 6. 3.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서평 이상과 권력의 아이러니조지 오웰의 『동물농장(Animal Farm)』은 단순한 동화가 아니다. 그 짧고도 간결한 문장들 속에는 20세기 정치의 어두운 이면과 인간 본성에 대한 통렬한 성찰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사회주의 이상이 어떻게 권력에 의해 타락하는지를 우화 형식으로 풀어내면서, 독자에게 '진정한 평등'이란 무엇인가를 되묻는다. 『동물농장』은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이상과 현실의 간극, 그리고 권력의 본질에 대한 날카로운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다.이야기는 영국의 한 농장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인간 주인에게 착취당하던 동물들이 어느 날 늙은 수퇘지 '메이저 영감'의 연설을 듣고 각성하게 된다. 그는 모든 동물은 평등하며 인간의 지배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죽음 이후 동물들은.. 2025. 6. 2. 신경숙 [외딴방] 감상 - 혼자의 시간을 견디며 그 시절의 나와 마주하게 해준 책, 신경숙의 [외딴방]스물넷, 첫 직장을 얻었다. 갑작스러운 취직으로 방 구할 새도 없었던 나는 노량진 고시원에서 자취를 시작했다. 회사인 여의도와 가깝기도 하고, 교사 임용시험을 준비하며 들어본 노량진이라는 동네가 그나마 가장 친숙해서 그쪽으로 가게 되었다. 낡은 원룸의 방 안은 늘 쥐죽은 듯 조용했다. 그 방에 들어서면, 하루 종일 참고 버틴 감정들이 고요히 밀려왔다. 가끔은 그 조용함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겁게 느껴졌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야 했다. 그 무렵, 서점에서 우연히 마주친 책 한 권. 제목이 눈에 밟혔다. 『외딴방』. 그 단어가 그 당시의 나를 말해주는 것 같아서, 주저 없이 집어 들었다. 신경숙 작가의 『외딴방』은 열여섯 살의 소녀가 전북 정읍.. 2025. 5. 30. [독후감] 대지(펄 벅) 서평, 감상문 중학생 때 외할머니댁 책꽂이에 꽂힌 이 책을 보고 홀린듯 읽었다. 외할머니댁은 깊은 산골짜기에 있는 시골이었고, 어쩌면 이 책의 배경과 비슷한 곳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중학생이 읽기에는 다소 어려운 내용이었는데 무슨 재미가 있었던 것인지 이 책을 집에 가지고 와서 며칠에 걸쳐 읽었다. 그 당시 내가 완독한 책 중에 가장 두껍고 어려운 책이었다. 이렇게 두꺼운 책을 다 읽었다는 뿌듯함과 책에서 주는 감동과 여운이 깊어서 아직도 나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책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나는 [대지]라고 이야기 한다.대지는 펄 벅(Pearl S. Buck)이 1931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배경은 중국이고 왕룽이라는 한 농부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가난한 농부였던 왕룽의 결혼을 시작으로 3대(왕룽-왕후-왕옌)에 걸친.. 2025. 5.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