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ociology

근대성과 산업사회의 특징

by EYAEYAO 2025. 1. 8.
반응형

1. 산업화된 사회

산업화는 인류의 역사를 지배했던 사회 형태를 변화시켰다. 산업화는 증기나 전기와 같이 인간과 동물의 노동력을 대신하는 무생물 동력 자원의 이용을 바탕으로 한 기계제 생산의 등장을 의미한다. 산업사회는 이전의 사회 유형과는 대단히 다르며 그것의 발전과 출현은 전 인류 세계에 혁명적인 변화를 초래했다.

가장 발전된 전통 문명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토지에서 하는 일에 종사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기술 발달로 농업 생산의 힘든 일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대단히 적었다. 현대 기술은 분명 많은 인구가 향유하던 삶의 방식을 전환시켰다. 

현대 기술은 상품을 단지 신속히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장인들이 생산하는 방식으로는 결코 생산할 수 없는 상품을 생산해 낸다. 인디언들이 손을 이용해 돌리던 물레는 결코 현대의 방적기만큼 미세한 실을 규칙적으로 생산해 내지 못한다. 또한 18세기 유럽의 제련 기술은 결코 오늘날 제철소에서 생산되는 거대한 크기의 균질하고, 탄성이 좋은 강판을 생산할 수 없었다. 중요한 것은 현대 기술은 이전 산업 시대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사진기, 자동차, 비행기, 원자력 발전소, 라디오에서 컴퓨터에 이르는 전자 제품들과 같은 다양한 상품들의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다.
- 데이비드 랜디스 - 

하지만 세계적 불평등이 지속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이러한 기술 발전이 여전히 평등하게 공유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대 세계의 삶의 양식과 사회제도의 성격은 매우 가까운 과거와 비교해 보더라도 크게 다르다. 지난 2, 3세기의 시간동안 사람들은 수천 년간 그들이 살아온 삶의 방식들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오늘날 산업사회의 주된 특징은 대부분의 고용된 인구가 농업이 아니라 공장, 사무실, 가계, 서비스업에서 일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에 거주하고 도시에서 일자리를 갖고 있으며 새로 일할 기회를 찾는다. 거대 도시들은 전통 문명에서 볼 수 있었던 도시보다 규모에 있어 훨씬 더 크다. 도시에서는 이전보다 사회생활이 비인격적이며 익명성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들과의 일상적인 만남이 더 많다. 기업이나 행정 관청과 같은 대규모 조직들은 거의 모든 사람의 생활 영향을 미친다.

현대 사회의 또 다른 특징은 전통적인 국가의 정부 형태보다 더욱 발전되고 강화 정치 체계와 관련이 있다. 전통 문명에서 정치적 권위는 자급적인 지방 마을에 살던 사람들의 관습과 풍습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 그러나 산업화와 함께 교통과 통신의 속도는 더욱 빨라졌고, 이것은 잘 통합된 전국적인 공동체를 형성하는 결과를 낳았다.

산업사회는 최초로 등장한 민족국가였다. 민족국가는 전통적인 국가의 모호한 경계선보다 더욱 분명한 경계선으로 서로를 구분하는 정치적 공동체다. 민족국가의 정부는 자신의 경계 안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법률을 통해 시민 생활의 많은 부분에 대해 광범위한 권력을 행사한다. 오늘날 세계의 거의 모든 사회가 민족국가다.

산업 기술은 결코 평화로운 경제 발전 과정 안에서 적용된 것이 아니었다. 산업화 초기 단계에서부터 근대적인 생산 공정은 군사적인 용도로도 쓰였다. 이를 통해 전 산업사회보다 훨씬 발전된 무기나 군대 조직의 활용이 가능했고, 이는 결국 전쟁 방식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했다. 지난 2세기 동안 서구적인 생활 방식이 거스를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된 이유는 월등한 경제력, 정치적 통합, 군사적 우월성이라는 세 가지 요인 때문이었다. 

 

2. 인류 세계의 재형성

17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서구 국가들은 자신들의 압도적인 군사력과 기술력을 이용해 전통 사회가 차지하고 있던 많은 지역에 식민지를 건설했다. 비록 이전 식민지들은 현재 자유를 쟁취하고 주권을 가진 독립국이 되었지만, 식민화의 과정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 지도를 형성하는 데 핵심적이었다. 수렵과 채집 사회로 인구가 아주 적었던 북아메리카나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은 유렵인들이 인구의 다수를 점하게 되었다.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의 지역에서는 여전히 토착 인구가 다수를 이루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첫 번째 유형의 사회는 산업화되었고 높은 수준의 GDP를 가지고 있는 선진사회들이라고 지칭된다. 두 번째 유형의 사회는 산업화의 정도가 낮고 낮은 수준의 GDP를 가지고 있는 개발 도상에 있는 사회라고 불린다. 중국, 인도,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 등이 여기에 속한다. 전체 지구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사회들은 미국이나 유럽보다 남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부유하고 산업화된 북부와 대조되어 묶어서 남부라고 불린다. 이는 진부한 일반화로, 지구 남부의 국가들이 더욱 산업화되면 이런 단순한 구분은 정확성을 잃게 된다.

이러한 분류 도식은 가치 판단을 포함하고 있거나 그렇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항상 논쟁을 일으킨다. 예로 개발도상국들은 흔히 '제3세계'로 통칭된다. 제3세계는 산업화된 국가들을 제1세계, 공산주의 국가들을 제2세계로 분류하는 모델의 일부이다. 이는 제1세계는 제2세계에 비해 우월하고 제2세계는 제3세계에 비해 우월하다는 함의가 있다. 이 도식은 냉전 시기 자신들의 사회를 하나의 규범이자 세계의 모든 사회가 추구해야 할 모델로 바라본 제1세계의 학자들이 만든 것이다. 1989년 이후 동구권 공산 사회의 붕괴와 일부 제3세계 국가의 빠른 산업화는 이 모델의 경험적 유효성을 떨어뜨린다. 

다른 한편, 일부에서는 다수 세계와 소수 세계를 대조하고 있다. 이 아이디어는 개발 도상국가의 인구와 선진 국가의 인구를 비교한다. 비록 이 아이디어가 기존의 편견을 뒤집으려는 의도를 지닌 것은 명백하지만 개발 도상 국가들에 유리한 규범적 편견을 지니고 있다.

 

- 개발도상에 있는 사회

현재 개발 도상에 있는 사회의 다수는 식민 지배를 경험한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지역에 존재한다. 1804년 1월 최초의 자율적인 흑인 공화국이 된 아이티처럼 몇몇 식민지역은 비교적 일찍 독립을 했다. 남아메리카의 스페인 식민지들은 1810년에 자유를 찾았으며, 브라질은 1822년에 포루투갈의 지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개발도상국들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야 식민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종종 반식민지, 반서구 유혈 투쟁이 전개되기도 했다. 인도, 미얀마,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의 아시아 국가, 케냐, 나이지리아, 탄자니아, 알제리 등의 아프카 국가들에서는 민족주의 운동과 민중 봉기가 서구의 식민 권력 양도를 강제하기 위해 필요했다.

개발도상국들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포함하지만, 이들은 이전 전통 사회의 형태와는 아주 다르다. 개발도상국의 정치 체계는 서구 사회에서 형성된 민족국가라는 모델을 본떠 만들어졌다. 비록 대부분의 인구가 농촌 지역에 살고 있지만 몇몇 사회는 급속한 도시화를 경험하고 있다.

비록 농업이 여전히 개발도상국들의 주된 경제 활동이지만, 그 지역에서의 소비가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팔기 위해 작물이 재배되곤 한다.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개발 도상국들은 단순히 산업화된 지역보다 뒤떨어진 지역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서구의 식민주의는 개발도상국 자원을 약탈하고 서구의 더 빠른 경제 개발을 돕기 위해 개발도상국들의 발전을 효과적으로 저해했다. 식민지 체제는 이전의 전통적인 경제, 사회 체계를 무너뜨리고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매우 빈곤한 곳으로 만들어 놓았다. 

 

- 신흥 공업국

대다수 개발도상국들이 선진 세계처럼 경제적으로 발전되지 않은 반면, 일부는 성공적으로 산업화 과정을 추진하여 지난 몇 십 년 동안 극적인 경제 성장을 경험했다. 이들 국가들은 신흥 공업국 또는 신흥 공업 경제로 불리는데, 라틴아메리카의 브라질이나 멕시코, 한국, 싱가포르, 타이완, 홍콩 등이 여기에 속한다. 대부분의 신흥 공업국의 경제 성장률은 서구의 산업 경제 성장률보다 몇 배는 높다. 1968년에 세계 30대 수출 국가 중 개발도상국은 단 한 나라도 업었다. 그러나 25년 후 한국은 세계 15위의 수출 국가가 되었다. 동아시아의 신흥 공업국은 가장 지속적인 수준의 경제 번영을 보여주었다. 이들은 자국 성장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투자하고 있다. 한국의 조선과 전자 산업은 이 분야에서 세계를 이끌고 있으며,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의 금융과 상업 중심지로 부상했다. 타이완은 제조업과 전자 산업의 중요한 거점이다. 신흥 공업국에서 일어난 이러한 변화들은 직접적으로 미국과 같은 나라들에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미국이 세계 철강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30년간 상당히 감소했다.

신흥공업국들은 진정으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고, 지난 30년간 경제를 변혁해 개발도상국의 지위에서 선진 국가의 지위로 이동했다. 또 2008년 금융 위기와 불황이 경기 위축을 불러왔음에도 신흥 공업국들은 불황을 무사히 이겨내고 대부분의 기존 선진 산업국가들보다 빠르게 회복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