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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ology

범죄와 일탈에 관한 사회학적 이론(2) : 상호작용론

by EYAEYAO 2025.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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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작용 이론의 전통에서 범죄와 일탈을 연구하는 사회학자들은 범죄와 비행을 사회적으로 구성된 현상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 그들은 타고난 '비행적인' 행위 유형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어떻게 초기의 행위가 비행으로 정의되고 왜 어떤 집단은 일탈 집단으로 불리며, 다른 집단은 그렇지 않은가 하는 질문을 제기한다.

1. 낙인 이론

낙인 이론은 범죄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접근 가운데 하나이다. 이는 일탈을 개인이나 집단의 특성으로 해석하지 않고, 일탈자와 비일탈자 간의 상호작용 과정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만약 우리가 일탈의 속성에 대해 이해하고자 한다면, 왜 일부 사람들에게만 '일탈자'라는 낙인이 붙는가를 밝혀야 한다.

낙인 과정은 사회의 권력 구조를 드러내는 경향이 있다. 일탈을 정의하는 규칙은 대체로 부자가 빈자를 대상으로, 남성이 여성을 대상으로, 나이든 사람이 젊은 사람을 대상으로, 인종적 다수자가 소수자를 대상으로 만든다. 예를 들어 많은 어린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정원에 들어가 어슬렁거리고 과일을 훔치거나 무단결석을 한다. 이러한 행동들은 부유한 동네라면 교사와 부모, 경찰 모두 유년기의 순진한 오락으로 여길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난한 지역에서 이러한 행동들은 청소년 비행으로 나아가는 증거로 여겨진다. 한 번의 비행으로 딱지가 붙으면, 그 아이는 범죄자로 낙인찍히고 교사나 미래의 고용주에 의해 믿을 수 없는 사람으로 여겨지기 쉽다. 두 사례에서 행위는 똑같지만, 그 행위 부여하는 의미는 완전히 다르다.

하워드 베커(Howard Becker)는 낙인 이론과 가장 밀접한 사회학자이다. 그는 어떻게 일탈 정체성이 일탈 동기나 일탈 행위보다 낙인을 통해 만들어지는지에 관심을 가졌다. 베커에 의하면 일탈 행위는 사람들이 일탈 행위라고 부르는 행위이다. 그는 정상과 일탈 간의 분명한 구분을 주장하는 범죄학자들의 접근에 비판적이었다. 베커에게 사람들이 규정하는 일탈은 일탈 행위의 결정적인 요소가 아니다. 그보다는 어떤 사람에게 일탈적이라고 딱지가 붙는지, 아닌지 여부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면서도 행위 자체와는 관련이 없는 과정이 있다.

낙인 이론은 베커의 마리화나 흡연자 연구(1963)와 관련 있다. 1960년대 초 마리화나를 피우는 것은 오늘날의 생활 양식 선택과는 달리 하위문화에서 주변적인 행위였다. 베커는 마리화나 흡연자가 되는 것은 개인이 하위문화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 유경험자와의 친밀도와 비흡연자에 대한 태도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낙인은 어떻게 다른 사람이 한 개인을 보는가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개인의 자아 인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에드윈 레머트(Edwin Lemert)는 어떻게 일탈이 한 개인의 자아 정체성과 공존하거나 혹은 핵심이 될 수 있는가를 이해하는 모형을 발전시켰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일탈은 아주 흔하며 사람들이 항상 일탈을 그냥 잘 넘긴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소소하게 물건을 훔치는 것은 자주 간과되지만, 교통 위반과 같은 일탈 행위는 잘 드러난다.

레머트는 초기 위반을 1차적 일탈이라고 불렀다. 대부분 이러한 행위는 개인의 자아 정체성에서 중요하지 않으며 일탈적인 행위가 정상화되는 과정이 타나난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정상적인 행위로 돌아가지 않고 당사자가 범죄적이라거나 일탈적이라고 낙인찍힌다. 레머트는 개인이 그 낙인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일탈적이라고 보는 사례를 2차적 일탈이라고 불렀다. 새로운 이름은 모든 다른 지위 지표를 압도하면서 주된 지위가 되어 개인 자아 정체성의 중심을 이뤄, 일탈적 행위를 지속시키거나 강화하게 된다.

'범죄 경력'의 발달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들은 어린이들이나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조기 개입에 더 초점을 맞춘다. 확대된 제2차 일탈의 발달을 막기 위해 연속적인 범죄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패링턴(D. P. Farrington)은 범죄를 시작하는 대표 연령이 8세에서 14세 사이라고 주장하고, 조기 범죄가 장기적인 범죄 경력의 좋은 예측 정보라고 주장한다. 패링턴과 웰시(B. C. Welsh)는 취학전 강화 프로그램, 어린이 기술 훈련과 부모 교육이 이후의 범죄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보고한다.

'일탈적으로 되는 것을 배워 가는' 과정이 교도소와 사회 기관과 같은 일탈 행위를 교정하기 위해 만든 조직에서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낙인 이론가들에게 이것은 레슬리 윌킨스(Leslie Wilkins)가 일탈 확대라고 부른 '사회적 통제의 패러독스'를 분명하게 보여 준다. 윌킨스는 정체성 관리의 결과와 그것을 일상생활에 통합시키는 것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이러한 과정의 결과가 일탈 확대라고 주장했다. 이것은 통제하는 행위자가 어떤 행동을 일탈이라고 부르는 것이 결과적으로 오히려 유사한 더 많은 행동을 촉발시킬 때 나타나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지칭한다. 낙인찍힌 사람이 2차적인 일탈을 통해 이러한 낙인을 자기 자신의 정체성으로 통합시킨다면, 이것은 통제 기관으로부터 더 많은 반응을 촉발시킨다. 다른 말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행동이 더 많아지고, 일탈자라고 낙인찍힌 사람들이 변화를 더욱 거부하게 된다는 것이다.

 

2. 평가

낙인 관점은 본질적으로 '일탈'인 행동은 없다는 전제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이러한 정의는 법을 만들고, 경찰, 법원과 다른 교정 기관들의 해석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러나 낙인 이론에 대한 비판자들은 살인, 강간, 절도와 같은 행동은 모든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금지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타당하지 않다. 예를 들어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항상 살인으로 여기지는 않는다. 전쟁에서 적을 죽이는 것은 긍정적으로 인정되고 보상도 받는다. 비슷하게 20세기 중반까지 유럽과 북아메리카에서 남편에 의한 부인의 강제 성교는 강간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는 분명히 동일한 행동이 다시 인식되고 사회에서의 의미가 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낙인 이론을 좀 더 확실한 근거로 비판할 수 있다. 첫째, 낙인 이론가들은 제2차 일탈에 초점을 맞추어 제1차 일탈 행위의 중요성을 무시하고, 제1차 일탈 행위를 설명하지 못한다. 어떤 행위를 일탈이라고 부르는 것이 완전하게 자의적인 것은 아니다. 사회화 과정, 태도와 기회의 차이 모두가 사람들이 일탈이나 범죄라는 행위에 가담하는 정도에 영향을 미친다. 둘째, 낙인이 일탈 행위를 증대시키는 효과를 지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일탈 행위는 이어지는 확신을 증폭시키는 경향이 있지만, 이것이 낙인의 효과인가? 다른 범죄자들과의 교류 혹은 새로운 범죄 기회 학습과 같은 다른 요소들도 역시 함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인 이론은 포괄적인 설명은 아니더라도 왜 일탈적 정체성이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만족스러운 설명의 일부로 남아 았다.

 

3. 스텐리 코헨의 대중 악마와 도덕적 공황 연구

- 연구 문제

스텐리 코헨(Stanley Cohen)은  1972년 '악마와 도덕적 공황'이라는 책을 통해 청년 하위문화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사회과 청년기 일탈에 어떻게 대응할지 관한 일탈 확대 과정을 연구 했다. 코헨은 영국의 청년 문화의 등장과 통제와 관련하여 낙인찍는 과정을 분석했다. 그는 젊은 대학원 학생으로 1964년 해변 도시인 클랙톤이라는 곳에서 오토바이 폭주족과 록 음악을 하는 사람들 간의 싸움을 여러 차례 관찰했지만, 그 다음 날 신문에 난 기사와 그가 본 것은 너무 다른 것이었다. 그가 신문에서 보도한 폭력을 못 본 것인지, 아니면 다른 설명이 있었는지 의문을 가졌다.

- 코헨의 설명

'스쿠터를 타는 사람들에 의한 테러의 날'과 '거친 사람들이 해변을 습격하다'와 같은 무시무시한 헤드라인 제목들은 클랙턴의 젊은이들을 통제 불가능한 사람들로 그렸다. 코헨은 이들이 현실에서 많이 벗어났다고 말했지만 논조는 그러했다. 신문에서 증거 자료를 조심스럽게 달리하면서 법원 보고서와 체포기록은 충돌은 커녕 특별한 일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 주면서 클랙턴에서 일어난 사건을 재구성하였다. 실제로 오토바이 타는 사람들과 록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이전에 훨씬 더 심한 분란이 수 년 전에 있었다. 청년들의 행동을 미디어가 자극적으로 보도하여 위협받고 있는 사회의 도덕 규칙에 대한 공포 분위기와 패닉 상태를 만드는 데 기여하였다.

1960년대 영국의 청년 하위문화를 통제하려는 시도들이 청년 하위문화에 대한 관심을 만들어 내고 더욱 대중적이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어떤 집단을 통제하기 위하여 그들을 아웃사이더 혹은 대중적인 악이라고 이름 붙이는 과정이 역효과를 냈다. 미래 해변 모임을 싸움을 하려는 젊은이들을 포함하여 더 많은 군중을 모이게 하여, 법 집행에 더 많은 문제를 발생시켰다. 이것은 사회적 통제의 역설을 보여 주는 고전적인 사례이다. 과장된 미디어 보도가 새로운 도덕적 패닉의 일부였고, 도덕적 패닉은 사회학자들이 특정한 사회 집단이나 행동에 대한 사회의 과잉 반응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때로 도덕적 패닉은 일반적인 사회 무질서의 징후로 여겨지는 공공적 이슈를 중심으로 만들어진다.

- 비판적 쟁점

이 논의에 대한 비판은 주된 이론적인 문제로서 과장된 도덕적 패닉과 심각한 사회문제를 어떻게 구분하는가 하는 구분에 관한 것이었다. 예를 들어, 최근 '이슬람 테러리스트' 행동에 대한 사회의 반응은 도덕적 패닉의 일부인가? 아니면 그것이 심각해서 미디어가 크게 보도하고 새로운 법을 만드는 것이 적절한가? 불필요한 패닉과 정당한 반응 간의 경계는 어디인가? 누가 결정하는가? 최근 더한 비판은 지속적인 도덕적 패닉이 청소년 범죄, 마약 복용과 위장 망명자와 같은 문제를 둘러싸고 발생했다. 그리하여 일부 사회학자들은 도덕적 패닉이 강도 높은 활동이 잠시 폭발하는 것에 한정되지 않고, 현대 사회의 만성적인 일상이고 그리하여 제도화되었다고 주장한다.

- 현대적 의미

코헨의 초기 연구는 일탈이라고 부르는 것과 사회통제와 일탈 정체성의 형성을 성공적으로 결합시켰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코헨의 연구는 비행 사회학에서 복지 사기, 난민, 망명 신청자, 성적 아동 학대, 청년들의 약물 남용에 관한 도덕적 패닉을 밝히는 데 도움을 주는 연구 의제의 틀을 만들어 냈다. 또한 코헨의 연구는 사회학자로서 우리가 기자들의 보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환기시켰다. 대신에 사회와 사회적 과적을 보다 심도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표면을 뚫고 분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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